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 사진은 2015년 12월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대강당에서 열린 청해부대 19진 '충무공이순신함' 입항환영식에 참석한 최민정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 사진은 과거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대강당에서 열린 청해부대 19진 '충무공이순신함' 입항환영식에 참석한 최민정씨의 모습. ©뉴시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33)가 미국 건강보험 체계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C) 브라이언 톰슨 보험 부문 대표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최민정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폭력은 절대 해답이 될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느끼는 좌절감은 매우 타당하다"며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톰슨 대표는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26세 남성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해당 남성은 건강보험사들의 비용 절감 압박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는 주요 건강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거부 및 지연이 의료 시스템 불만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 씨는 이번 사건을 미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우리의 의료 시스템은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취약 계층에게 실패를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피해를 보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분노는 시스템 고장의 증상이므로 시급히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민정 씨는 미국에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리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헬스케어 기관 및 보험사와 협력해 심리치료와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 씨는 한때 SK하이닉스에서 글로벌 투자 및 인수합병 업무를 담당했으나 퇴사 후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는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전문가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하며 심리 건강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는 SK바이오팜의 사업개발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며 그룹 내에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남 최인근 씨는 SK E&S에서 근무하며 최근 부친 최태원 회장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부친과의 개인적 교류 장면이 외부에 공개되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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