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달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달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만에 두 자릿수 만점자가 나온 사례로, 최근 몇 년간 한 자릿수에 그쳤던 만점자 수와 비교하면 큰 증가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5일 세종 교육부에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7명으로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학년도 만점자 15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선택과목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만점자를 기록한 시험이기도 하다.

수능 만점자가 늘면서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비슷해 한두 문제로 당락이 결정되거나 동점자가 많아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오 원장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국어와 수학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각각 0.2%와 0.3%로, 영어의 1등급 비율 6.2%와 조합해도 변별력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전년도 수능과 6월 및 9월 모의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학생보다 재수생과 N수생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오 원장은 "학교 재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충실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 재학생들이 준비하기 어려웠던 지난해 시험과 달리, 올해는 적정 난이도를 고려해 학교 교육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 체제가 유지되며 난이도를 조절했지만, 최상위권에서의 경쟁과 변별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평가원은 앞으로도 공정성과 변별력을 고려한 수능 출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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