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지도부는 판결의 법리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당의 단결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결은 명백한 사법살인"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제 발언을 왜곡하고 짜깁기한 내용을 유죄로 인정했다며, 헌법재판소 판결과 대법원 판례마저 무시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초적 사실관계와 법리에 맞지 않는 이번 1심 판결은 2심에서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제1야당 대표와 배우자가 2년이 넘는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식사비 7만 8천원으로 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는다면, 500만원 돈봉투를 두 차례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는 최소 벌금 1억 9천만원의 당선무효형이 마땅하다고 반문했다.
당 지도부의 결속력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는 대세이고 이재명은 그 중심"이라며, 오판의 충격보다 정권교체를 향한 민심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이번 1심 징역형 선고를 사상 초유의 정치 판결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워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이재명계의 움직임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명계를 "지난 총선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일정한 판단을 받은 분들"이라고 평가하며, 이들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신 3김'에 대해서도 현재 민주당의 지도력이 흔들릴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대표 1심 판결 이후 당 내부 결속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특검법 처리를 위한 동력 역시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과 판결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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