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일부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일 아이폰 수입금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IT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초 ITC는 지난 1일 삼성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결정을 9일로 미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ITC가 3일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판단을 유예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로선 ITC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최종판정에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종판정이 예비판정을 뒤집은 전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경우 갤럭시S, 갤럭시S2, 넥서스10 등의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수입이 금지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들 제품이 구형인데다 남아 있는 물량도 많지 않아 경제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진행 중인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미국 내 수입금지 판정을 받을 경우 향후 애플-삼성 간 특허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