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NGO 블루옐로의 조나스 오만 대표가 최근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첫 교전이 발생했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온 블루옐로는 우크라이나 최전선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대표는 자국 공영방송 LR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5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양측 간 첫 전투가 벌어졌으며, 북한군 중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생존한 북한군 병사는 부랴트족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만 대표는 북한이 총 8만 8000명의 병력을 파병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6개월 전부터 북한군의 투입 징후가 포착됐으며, 당시 북한군은 벨라루스 제103 공수여단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북한군 운용에 대해서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지휘관들 중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원이 전무해 북한군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군은 4개 기지에서 상륙정이나 대형 수송기를 통해 이동하고 있으며, 간단한 훈련 후 전선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대표는 북한의 참전 목적이 핵기술 획득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금광"이라며 "포탄과 병사를 제공하고 자원과 돈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남북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맞닥뜨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러시아의 북한군 투입에 대해서는 군사력 약화의 증거이자 서방의 반응을 시험하는 실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 이란 등에서 더 큰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원할 수도 있다"며 서구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만 대표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발견된 인공기와 북한군 관련 영상, 사진 등을 공개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뒷받침했다. LRT는 오만 대표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후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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