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삼일간 강원대학교와 감자 신품종 5개를 스리랑카 정부에 기부하고 시범 도입에 대한 관련 종사자 교육을 실시했다고 28일(월) 밝혔다.
기아대책은 스리랑카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량자급률을 발전시키고 지역사회의 자립기반을 구성하기 위해 이번 시범 도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현지 농림부와 감자 생산 개선 방안을 논의를 진행하고 관련 전문가로 감자 신품종을 개발한 강원대 임영석 교수와 함께 손을 잡았다.
임 교수는 지난 23일 파종 시기가 11월인 감자 신품종(골든킹, 해피킹, 조이킹, 블레싱, 로즈킹) 5종의 씨감자 종서 1만여개를 직접 들고 현지에 방문했다. 현지 농업연구소 및 씨감자 생산시설 종사자와 대학교 관련자 75명을 대상으로 3일에 걸쳐 씨감자 교육 및 실습을 진행했다.
교육 내용은 한국 감자 품종 소개를 시작으로 ▲조직 배양 및 육종 기술 ▲온실 생산 및 수경 재배 시스템 ▲해충 관리 ▲조직 배양 실습 ▲씨감자 생산 온실 및 농장 방문 등 이론과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이번 시범 사업은 스리랑카 총 감자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바둘라(Badulla) 지역에서 진행되며, 앞으로 약 2년 간의 시험 기간을 거쳐 현지 적합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대학교는 기아대책에 신품종 감자 종자를 로열티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스리랑카 자체 품종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협력할 방침이다.
종자 기부로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한 임 교수는 “이번에 들여온 품종은 병충해에 대한 저항이 높고 생산성이 매우 높아서 한국뿐만 아니라 이집트, 인도네시아에서도 도입하는 신품종이다. 현지 관계자들의 적극성에 힘입어 스리랑카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수입 의존도도 낮출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주종범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제사업본부장은 “스리랑카는 감자 소비량이 한국보다 약 5배 이상 많지만 현지 생산량이 현저히 낮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지역사회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선진 영농 기법을 바탕으로 전세계가 직면한 식량문제의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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