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화상을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에게 러시아와의 무역을 완전히 금지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파장을 경고하며 각국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병력의 러시아 공급과 관련해 "명확한 증거를 보유했다"라며 "단순히 산업용 인력이 아니라 군사 병력" 지원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북한이 현대전에 숙달될 경우 자국을 둘러싼 불안정과 위협이 세계적으로 번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파트너 국가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상적이고 정직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문제는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다른 국가가 참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북한군 파병 증거가 러시아의 위성 영상 등을 통해 이미 드러나고 있으며, 모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는 반드시 대응이 따라야 한다. 악이 자라나도록 둘 수 없다"라며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북한 병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같이 정기적으로 최전방에 나서게 된다면, 이는 세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북러 간 군사동맹화 등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솔직하게 지적하는 전세계 지도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에는 북한의 1만 명 병력 러시아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계 전쟁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했었다.

이후 한국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특수부대 파병 절차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파병 규모는 1500여 명으로, 향후 파병 규모가 1만여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게 국가정보원의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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