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정보 협력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장기간의 추적 작전의 결과물이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신와르 제거 작전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이후 시작됐다. 미국은 '융합 세포(FUSION CELL)'라는 다부처 협력 조직을 가동해 이스라엘을 지원했다. 제이크 셀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군과 정보기관이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 추적 경험을 통해 얻은 전문성이 이스라엘에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작전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MQ-9 리퍼 드론을 비롯해 지상 적외선 레이더, 전자 감시 드래그넷, 지면 관통 레이더 등이 활용됐다. 이러한 기술력은 하마스의 광대한 지하터널 네트워크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신와르의 행적을 좁혀가는 과정은 치밀했다. 8월 이후 그가 남부 라파의 텔 알-술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9월에는 터널에서 채취한 소변에서 그의 DNA가 발견됐다. 1월 31일에는 칸 유니스의 터널을 급습했지만, 신와르는 이미 떠난 뒤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9월 말 하마스가 카타르 협상팀에 보낸 메시지였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를 통해 신와르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가자 지구를 지휘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16일, 이스라엘군은 텔 알-술탄 지역을 순찰하던 중 우연히 세 명의 남성을 발견했다. 총격전 끝에 두 명을 사살했고, 나머지 한 명은 건물로 도주했다. 저격수의 사격과 탱크 포격으로 그를 제거했지만, 당시에는 그가 신와르인지 몰랐다.
다음날 수색 과정에서 신와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DNA 검사와 치아 대조를 통해 최종 확인됐고, 텔아비브의 국립 법의학 연구소에서 부검을 통해 신원이 확정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신와르는 우리 군대가 오랫동안 포위했던 지역에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안전한 시설로 도주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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