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기업 오픈AI가 적대적 인수합병(M&A)과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익법인(PBC) 전환을 추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공익법인 전환의 핵심 목적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외부 투자자들의 적대적 인수 시도를 방어하는 데 있다. PBC는 주주 이익뿐만 아니라 공익과 직원들의 이해관계를 균형있게 고려해야 하는 특수 법인 형태다. 이를 통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한 외부의 압박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새로운 기업 구조 하에서도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글과 같은 대형 경쟁사들과의 경쟁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고, 고도화된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BC는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과 xAI도 채택한 바 있으나, 미국 전체 상장사 중 20개 미만만이 채택하고 있는 매우 드문 형태의 법인 구조다. 오픈AI는 기존의 독립 비영리 법인을 유지하면서 PBC의 지분을 보유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류 공익을 위한 사명에 집중하는 비영리 법인은 샘 올트먼 CEO가 아닌 다른 임원이 운영하고, 올트먼은 PBC에서 기술 개발과 상업적 성공을 위한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오픈AI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 개발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균형 잡힌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사안으로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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