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관이 이란의 취약한 전략적 위치를 지적했다. 매켄지 전 사령관은 6일(현지시각)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점점 더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켄지 전 사령관에 따르면,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감행한 약 200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더욱이 이란의 주요 역내 동맹세력인 헤즈볼라가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살로 타격을 입어 전투력이 현저히 약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방식과 관련해 매켄지 전 사령관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직접 공격, 핵시설이나 석유시설 타격, 군사 정보 시설 공격 등이 가능하며, 이스라엘은 이러한 대부분의 공격을 수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 핵시설 타격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매켄지 전 사령관은 "이란 핵시설은 매우 까다로운 목표물"이라며, 미국은 이를 타격할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공격하더라도 시설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완전한 파괴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매켄지 전 사령관은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2018년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했던 트럼프의 재선이 이란 체제 존립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이란 지도부의 인식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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