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진보 진영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37.1%, 보수 진영 단일후보인 조전혁 후보가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4.6%포인트로, 이는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 있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이 18.3%, '없음'이라는 응답이 12.1%로 나타나 아직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근식 후보는 '2024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가, 조전혁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가 각각 단일화 후보로 추대한 인물이다.
현재 등록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근식 후보가 29.7%로 선두를 달렸으며, 조전혁 후보 23.3%, 윤호상 후보 6.2%, 최보선 후보 5.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정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투표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3.5%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63.7%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4.2%에 그쳤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보궐선거의 성격에 대한 인식이다. 응답자의 42.8%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평가'로 보았으며,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정책 평가'라는 응답은 28.3%였다. 이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5%, 국민의힘이 30.9%로 나타났으며, 조국혁신당 7.6%, 개혁신당 5.3%, 진보당 3.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15.2%였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61.3%로, 긍정평가 29.6%를 크게 앞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보다 상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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