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과 7개 경합주 지지율.(출처: CBS 방송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과 7개 경합주 지지율. ⓒCBS 방송 영상 캡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및 경합지역 모두에서 오차 범위내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22일 발표한 전국 지지도 조사에서 해리스는 52%로 트럼프 48%보다 4% 포인트 높았다.

7개 경합주의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51%로 트럼프 49%보다 2% 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두 후보에 대한 경합주 지지율은 50% 대 50%로 같았다.

방송은 해리스는 국가 경제나 자신의 개인적 재정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서 앞섰다.

또 경제가 지금 당장은 좋지 않더라도 적어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거나, 주변 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이민자들 전체가 미국 사회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압도적으로 보고 있었다.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사람들을 추방한다는 그의 아이디어에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믿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해리스는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이 하지 않으려는 일자리를 대신해 주고 미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가 지난 10일 토론에서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63%는 '거짓', 37%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설문 조사는 9월 18일~20일 전국 등록 유권자 31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NBC 뉴스는 22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의 44%보다 5%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를 사퇴하기 전에 트럼프가 45%, 바이든 43%였던 것에 비해 후보가 교체된 뒤 역전됐다.

NBC 방송은 해리스의 호감도는 7월 32%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48%로 16% 포인트 상승한 것을 강조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9·11 테러 이후 급등한 이후 NBC 뉴스 여론 조사에서 모든 정치인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NBC는 밝혔다.

이 기간 해리스의 비호감도는 50%에서 45%로 낮아졌다.

NBC 뉴스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당대회, 양당의 부통령 선출, 트럼프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트럼프와 해리스의 후보 토론 등 주요한 일들이 경과하기 전후의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보다 유능하고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될 만큼 정신적, 신체적 건강도 갖추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이는 트럼프가 바이든과 맞붙었을 때 이런 자질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과는 반대다.

트럼프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서 중요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우위는 바이든 후보 시절보다는 작았다.

하트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제프 호위트는 “7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직진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승리로 가는 길을 흐리게 했으나 지금은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바람이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빌 맥킨터프와 함께 이 조사를 실시한 민주당 여론 조사원이다.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두 여론 조사원의 견해다.

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보다 인기가 높지만 유권자들이 심각하게 양극화되어 있어 최종 결과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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