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소장 중인 두 건의 독립운동 관련 문서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은 지난 12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서들은 1919년 10월 31일 대한민족대표 30인이 발행한 활판 인쇄 전단으로,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 과정과 당시 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을 상세히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선언서'는 국한문 혼용체로 작성되었으며, 그 내용과 형식이 3·1운동 당시의 독립선언서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언서는 크게 선언문과 3개 장의 공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약에는 독립운동의 기본 방침과 행동 지침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사상과 전략을 엿볼 수 있다.
공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로 질서 있고 비폭력적인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부득이한 자위행동 시에도 부녀자, 어린이, 노약자, 병자에 대한 보호를 절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 국민이 독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당시 독립운동의 평화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은 해당 문서들의 역사적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이 문서들의 보존과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측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문서의 보존과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장 유물의 가치를 알리고 역사 교육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유산 등록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초기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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