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14일 밤, 또 한번 쓰레기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는 지난 11일 이후 사흘 만이다. 올 들어서는 19번째다.
합참은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4~8일 닷새 연속 쓰레기풍선을 부양한 바 있다. 이 기간 북한이 띄운 풍선은 1300여개로 이 가운데 400여개가 우리 측에 떨어졌다.
지난 11일에도 쓰레기풍선을 띄웠지만, 이날은 풍선 대부분이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했다.
이달 들어 북한은 쓰레기풍선 외 다양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에는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4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36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지난 13일에는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 공개했으며, 전방지역에서는 밤낮으로 쇠를 긁는 듯한 소음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력 도발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쓰레기풍선 살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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