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오영록)가 지난 10일(현지 시간) 오후 노크로스 소재 애틀랜타한인회관 소강당에서 '동포들과 함께 영상으로 보는 북한 사회 실상'이라는 주제로 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의 주강사로 나선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부산하나센터)의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교수는 현재 북한 사회의 변화상을 상세히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장마당을 통해 자발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내부에서 기존 기득권 계층과 장마당을 기반으로 한 신흥 세력 간의 권력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더 이상 노동당에 의지하지 않는 현실을 강조하며, 북한 사회 내부의 변화 동향을 제시했다.
강연에서는 강 교수의 저서 '북한인권, 사진으로 외치다'를 통해 북한 인권의 실상도 다뤄졌다. 이 책은 강 교수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4차례 북중 국경을 방문하여 촬영한 사진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중국 단둥에서 훈춘까지 이어지는 북중 국경 1,400km를 따라 이동하며 초망원렌즈로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북한 지역을 촬영한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의 통일북한 관련 29번째 저서라고 한다.
강 교수는 한국의 통일 교육과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실상을 외부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중요한 역할은 그들의 목소리를 국제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회는 재미동포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는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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