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가 8일 발표한 서울 편입 관련 대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9%가 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구리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구리시 서울 편입 및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 중 어느 정책을 더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66.9%의 응답자가 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지지했다.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를 선택한 응답자는 13.4%에 그쳤으며, 둘 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3%, 모름·무응답은 3.4%였다.
서울 편입 찬성 이유로는 교육, 문화, 복지사업 등 각종 인프라 지원 개선이 28.4%로 가장 높았고, 지하철 연장·버스노선 확대 등 교통난 해소가 22.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 편입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는 과도한 서울 집중 현상에 대한 우려가 41.5%로 가장 많았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여론조사 결과 구리시민의 3분의 2 이상이 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서울 편입이 구리시에 미치는 영향과 행·재정적 장단점에 대한 전문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의 뜻에 따라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 포인트, 응답률은 14.1%였다.
구리시의 서울 편입 논의는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교육, 문화, 복지,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선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 지역의 균형 발전과 행정 효율성 제고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 편입에 따른 과도한 수도권 집중 현상과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장단점 분석과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구리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신중하게 서울 편입 추진 여부를 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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