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 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동해 8·6-1 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물리검층 용역 계약을 외국계 기업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검층은 본격적인 탐사시추에 앞서 석유 부존 여부와 자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는 중요한 작업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물리검층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면서도 "계약 상대방과 계약금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자원량은 35억~140억 배럴로 추정된다. 최소 탐사자원량은 35억 배럴로, 이는 실제 회수될 것으로 기대되는 양이 35억 배럴 이상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의미다. 최대 탐사자원량인 140억 배럴 이상일 확률은 10% 이상이며, 50% 확률에 해당하는 최적 탐사자원량은 74억 배럴로 파악됐다.
정부는 연말부터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추 성공률은 20%로, 5공을 뚫었을 때 1공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석유공사 측은 "시추작업 중 물리검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시추비용을 고려하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석유 부존여부를 확인하고 석유가 존재할 경우 그 매장량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물리검층 계약 체결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한 단계 더 진전됐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시추 작업 결과에 따라 국내 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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