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에 억류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를 구명하기 위한 기도 운동이 시애틀 한인 2세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시애틀 퀘스트교회는 오는 8월 10일(토) 오후 7시, 케네스 배 구명을 위한 촛불 기도 모임을 갖는다고 알리고, 워싱턴주 한인 교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시애틀 퀘스트교회는 배 씨의 여동생 테리 정씨가 출석하는 교회로, 배씨의 석방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배 씨의 모친인 배명희 집사가 출석하는 한인 2세 교회 브릿지처치에서도 이번 촛불 기도 모임에 한인 교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기도회에는 본국 예수 전도단을 설립하고 오랫동안 북한선교에 힘써온 오대원 목사도 참석해, 배씨의 석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배 씨를 위한 촛불 기도모임은 시애틀 타임즈, 킹 5뉴스, CBS 뉴스 등 미국 언론에서도 집중보도하며, 배 씨의 구명을 위한 미국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노스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 교수로 재직중인 테리 정씨는 지난 28일, 시애틀 타임즈에 '오빠를 북한에서 구해주세요(Free my brother from North Korea)'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개제하고, 미 정부가 배씨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표명했다.
최근 평양으로 부터 배씨의 친필 편지를 받은 정씨는 "오빠의 당뇨와 심장질환, 허리통증 등 병세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미 정부 당국이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정씨는 "오빠는 크리스천으로 개인적 신념을 바탕으로 관광 사업을 통해 북한 경제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오염되지 않은 북한의 아름다움을 외부 세계에 소개하고자 2년 동안 합법적으로 15차례 이상 관광단을 이끌고 북한을 투어한 것뿐"이라고 북한 억류의 부당함을 설명했다.
정씨는 2009년 5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유나와 로라 사례를 들면서, "유나와 로라가 석방된 데에는 클리턴의 방북과 미디어의 강력한 후원과 뒷받침이 있었지만, 우리는 보통 미국 가정"이라며 배씨가 귀한 하는데 미 정부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워싱턴주 린우드에 거주했던 케네스 배 씨를 위한 청원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배씨의 아들인 조나단이 시작한 청원에는 현재 5천 6백여명이 서명하며 배씨의 구명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나단 배는 "북한 노동교화소에 억울하게 억류돼 있는 아버지를 구하는데 힘을 모아 달라"며 청원서 작성을 요청했다. <청원서 작성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