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3~4명의 후보를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7일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 장관이 추천받은 후보들 중 1명을 제청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결격사유 검토 후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로 보내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게 된다.

현재 검찰 안팎에서는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심우정 차관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임관혁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인 그는 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거치며 '정윤회 게이트', 'STX 정관계 로비' 등 주요 사건을 수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신자용 차장검사는 검찰 내 기획과 특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장,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제2차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등 검찰 내 특수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 외부에서 차기 총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5월 검찰을 떠난 최경규(25기) 전 부산고검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 전 고검장은 인천지검 형사4부장, 수원지검 형사1부장,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친 '형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5일 추천위를 구성하고 국민에게 검찰총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받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운영 방향과 의지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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