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31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하니예와 그의 경호원 1명이 테헤란의 주거지에서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IRGC는 성명을 통해 "영웅적인 팔레스타인과 이슬람국가, 저항 전선의 전사들과 고귀한 국가 이란에 애도를 표한다"며 "오늘 아침 테헤란에서 하마스 이슬람저항 정치국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 박사의 거주지가 공격을 받아 그와 그의 경호원 중 1명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IRGC는 또한 이번 사건의 원인과 규모에 대해 조사 중이며, 추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후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니예는 당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란 국영방송의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공격 이후 10개월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하마스를 궤멸시키기 전에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마일 하니예의 피살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향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은 물론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사회는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와 각국의 반응, 그리고 이로 인한 중동 정세의 변화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 발표와 하마스의 후속 대응, 그리고 이란 정부의 조치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는 이 사건이 중동 지역의 평화 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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