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전쟁이 10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 시각 22일 가자지구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의 공습으로 단 하루 만에 아동 24명을 포함해 최소 84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3만 9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8만 9천 여 명의 부상자가 보고된 가운데,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수백 명의 부상자가 몰려들고 있으나, 보건 인력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중동지역 사무소장 제레미 스토너는 "이스라엘 군대는 안전하다고 선언한 인도주의 구역을 계속 좁히고 있다. 이곳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새로운 대피 명령에 또다시 피난을 가고 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어디로 가든 공격받을 위험에 놓였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아동도 폭력에 놓여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9개월 동안 아동 사상자 수가 약 250% 증가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툴카렘 난민 캠프 역시 급습으로 많은 아동이 위험에 빠졌으며, 이스라엘 군대의 방해로 구호단체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제레미 스토너는 "우리는 팔레스타인 아동에 대한 지속적이고 무자비한 폭력에 분노하고 있다. 살아남은 아동과 가족은 비인간적인 환경과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즉각적인 영구 휴전과 범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이것만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다"고 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규모의 NGO 중 하나로, 1953년부터 팔레스타인 아동을 위한 필수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해 왔다. 현재 현지 파트너 기관 14곳과 협업해 아동보호, 비식량물자, 주거지, 식수위생, 현금지원, 보건영양, 교육 분야에서 대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 속 아동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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