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집회 도중 암살 시도가 분명한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불끈 쥔 주먹을 흔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집회 도중 암살 시도가 분명한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불끈 쥔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그는 곧바로 경호요원들에 이끌려 대피했다. ⓒFOX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13일(현지시각) 암살 시도 총격에도 불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만 입었을 뿐 무사하지만 집회에 참석했던 군중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총격범도 비밀 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미 사법 당국은 이 사건을 전 대통령이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미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이 확실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여겨 조사에 들어갔다. 사법 당국은 총격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집회 현장에서 AR 스타일의 소총 1정을 회수했다고 AP 통신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 선거 진영과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이날 총격에도 불구,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인 공화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연설 중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사법 당국 관계자가 밝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이끌려 대피했고, 그의 선거운동 진영은 그가 "괜찮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이후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첫 암살 시도로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며칠 전 정치적 분위기가 심하게 양극화된 가운데 일어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극악무도한 행동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한 사법 당국과 최초 대응자들에게 감사해 하고 있다. 그는 괜찮고, 지역 의료시설에서 검진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경호국도 성명을 통해 "전직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당시 미 국경을 통과하는 이주자들의 숫자를 보여주는 도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첫 총성이 울리고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기 중이던 SUV에 탑승하기까지 2분이 걸렸다.

첫 총성이 울렸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라며 귀에 오른손을 갔다 댔고, 두 번째 총성이 울렸을 때 귀를 잡고 웅크렸다. 뒤 이어 더 많은 총성이 울렸다. "몸을 낮춰"라고 외치는 소리가 계속됐고, 경호요원들이 순식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싸고 대피시키기 시작했으며, 총격범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곧이어 군중들 속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총격범이 쓰러졌다"는 외침도 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묻은 모습으로 대피하면서도 주먹을 쥐고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며 군중들로부터 "USA" "USA"라는 연호를 이끌어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에 대해 브리핑 받고 "그(트럼프)가 무사해 감사하다. 정치 지도자에 대한 폭력은 미국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격한 범인이 펜실베이니아 출신 20세 백인 남성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사 당국은 이외의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뉴욕포스트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남성 이름이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전했다.

AP 등 다른 언론들은 이 남성이 외국 정부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ABC는 “당시 총격범이 별도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아 수사 당국이 DNA 등을 채취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수사 당국이 총격범의 신원을 이미 알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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