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가 실시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73.6%가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9.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국민의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55.2%는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했고 78.8%는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단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로 전년 대비 9.7%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살 생각은 8.8%에서 14.6%로, 심각한 스트레스 경험률은 36%에서 46.3%로,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경험률은 30%에서 40.2%,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기타 중독 경험률은 6.4%에서 18.4%로 각각 악화됐다.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경우 도움을 요청한 대상은 49.4%가 가족 및 친지, 44.2%가 정신과 의사, 41%가 친구 또는 이웃, 34.3%가 심리 또는 상담 전문가였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인지도는 66.8%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으나 정신건강복지센터 인지도는 60.6%에서 58.1%로,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는 33.1%에서 23.3%로 감소했다.

한편 정신질환 이해도는 4.05점, 부정적 인식은 3.12점, 수용도는 3.22점 등으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에 90.5%,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에 61.4%,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에 50.7%,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에 64.6% 등이 동의했다.

 조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사례별 정신질환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주요 우울 장애는 43%, 조현병은 39.9%의 인식도를 보였다. 주요 우울 장애를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11.9%였고 자살 사고는 12.4%, 조현병은 31.9%로 나타났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국민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건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제공 등을 목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및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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