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파 검증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도 계속 된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끝으로 해산했다.
지난 20일 호주전, 24일 중국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마지막 일본전에서 1-2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달 부임한 홍 감독은 A대표팀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일본전에서 전반 32분에 나온 미드필더 윤일록의 골로 앞선 2경기 무득점 행진을 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윤일록의 골은 이번 대회 홍명보호의 첫 골이자 유일한 골로 기록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 차출이 어려웠다. 때문에 국내파 선수들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로 멤버를 꾸렸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홍명보호 1기' 23명의 태극전사는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홍 감독은 페루와의 평가전도 K리거와 J리거 위주로 대표팀을 소집할 계획이다.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8월12일에 소집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 명단은 다음달 1~2일께 발표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태극전사는 다음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평가전에 재승선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일본전을 마친 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의 선발 여부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홍 감독은 "100%를 완벽하게 구상한 것은 아니지만 8월에 열리는 페루전에는 국내 선수 위주로 할 생각이다. 일주일 이상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9~10월에 유럽파 선수들을 부를 생각이다"고 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페루전과 9월6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9월10일, 10월11일, 10월15일, 11월15일, 11월19일 등 하반기에 총 7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페루와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대전 상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