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 중에는 2.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둔화에 힘입어 완만한 둔화 추세를 나타내며 하반기 중 2.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가 2022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최근 2%대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경기와 임금, 기대인플레이션 등 기조적 물가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 역시 둔화하거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성장세 확대는 순수출 증가에 주로 기인했고 소비 개선도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추가 물가압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상용직 급여도 2010~2019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근원물가의 품목별 상승률 분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고, 물가상승 확산지수도 지난해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물가 상방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현재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한은은 올해 들어 환율, 내수 등의 상방압력이 있지만 기조적 물가와 물가상승 모멘텀 둔화, 유가·농산물가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업의 가격인상 확산, 내수 개선 정도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목표 수렴을 위해서는 관련 지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