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방북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탄도미사일 등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장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더 많은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1만여 개의 컨테이너를 보낸 정황을 포착했는데, 여기에 480만 개의 포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니다.
다만 러시아가 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럴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의 마지막 수단을 포기하도록 유혹할 만한 것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의 30여 차례 미사일 발사 비용을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로 분석하며, 이는 북한 주민 1년치 식량값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하반기 군사정찰위성을 또 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장관은 북러 간 핵·미사일 핵심기술 이전 시 레드라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한미가 공동으로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체계에 연내 서명하겠다며 "북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이고 일관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