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최 회장 측은 2심 재판부가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한텔레콤(현 SK C&C)의 주당 가치를 잘못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17일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 이동근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닌 1000원이 맞다고 밝혔다. 대한텔레콤은 두 차례 액면분할을 거쳐 최초 가액의 50분의 1로 주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1998년 5월 당시 100원으로 산정했다. 그리고 이 주식이 2009년 11월 상장 시 3만 5650원으로 355배나 증가한 점을 들어 노소영 관장에게 재산분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은 1998년 5월 당시 대한텔레콤 주가를 1000원으로 계산하면 2009년까지 35.5배 증가한 것에 그치므로, 재판부가 최 회장의 기여도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한텔레콤 주가 계산 오류로 인해 최 회장의 기여가 과대 평가됐고, 이는 결과적으로 노소영 관장의 기여분 인정과 SK㈜ 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판단한 2심 재판부 논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 측 주장이다.
1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됐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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