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서울대학교 의료원 소속 병원에서 17일부터 교수 과반수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휴진 참여 교수들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암병동과 뇌종양센터 등지에서 환자들은 의료진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76세 김모 씨는 "죽기는 싫은데 의사가 없어 참기 힘들다"며 휴진 사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42세 장모 씨의 경우 뇌종양 어린 딸의 약물 부작용 대처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증 환자들의 경우 의료진 결석으로 인해 치료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필수 진료 분야는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응급실조차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66세 이모 씨는 "서울대병원이 공공병원인 만큼 국가에 헌신해야 한다"며 휴진 행위를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와 내분비과 등 주요 진료과의 상당수 의료진이 휴진에 가세했다.

보라매병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신경과 등 다수 진료과에서 교수 일부가 휴진에 동참하면서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모들도 휴진 여파에 산부인과 폐쇄 우려를 제기했다.

이렇듯 서울대 의료진의 휴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증 환자 치료는 물론 응급 의료 공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역할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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