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가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 혁신, 기술개발 지원 등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의지도 피력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NEXT RISE 2024'에 참석해 "올해 추가로 조성할 1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세계적인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반도체, AI, 우주항공 등 신산업 10대 분야의 초격차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 진출과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는 혁파하고, 기술개발과 글로벌 R&D 프로그램 지원 등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한 총리는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해외투자 유치도 온 힘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출범한 8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와 함께 1조원 규모 글로벌 펀드가 우리 기업 해외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을 위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한편, 각종 규제 혁신과 기술개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올해 개정된 '창업지원법'을 토대로 국외 창업기업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에 직결되는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인프라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재정 투입과 규제혁신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면서 "단순히 정책기조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펀드 조성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함으로써,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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