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6월 1일 세계 부모의 날을 맞아 아동의 보호와 발달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양육과 관계 발전을 위한 '2024 부모 교육 인식 및 경험조사’를 발표했다고 31일(금)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5월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97.5%의 응답자가 부모 교육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첫째 자녀 만 15세 이하, 이하 동일)의 경우 응답자 대부분인 96.1%가 향후 부모 교육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부모 교육 필요성에 대한 대중 인식은 높은 데 반해 실제 자녀가 있는 부모 중 부모 교육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4.1%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10명 중 6명 이상이 부모 교육 경험이 없었다.
응답자들은 부모 교육 필요 이유에 대해 ‘긍정적 훈육 방식 등 양육 방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서(77.8%)’, ‘부모의 역할과 자세 숙지가 필요해서(60.1%)’, ‘아동의 발달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50.9%)’ 순으로 답했지만, ‘교육 내용이 실제 아이를 훈육하는 상황에서 적용하기 어려움(56.0%)’을 부모 교육 불필요의 이유로 꼽아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부모 교육 활성화 방안으로는 ‘부모 교육에 대한 접근성 향상(62.8%, 복수응답)’, ‘부모 교육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캠페인(44.7%)’,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공(33.9%)’ 순으로 나타나 찾아가는 교육, 전화 상담 등 부모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자녀가 있는 부모들 중 양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30.6%에 그쳤다. 알고 있는 기관도 민간기관이 55.7%(복수 응답)로 가장 높아 정부 및 지자체 산하기관(51.4%)을 앞질렀다.
한편 정부의 아동정책 기본 방향과 과제를 담고 있는 ‘제2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0~2024년)’은 체계적 부모교육 실시 등 가정의 아동 양육 역량 강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아동정책 추진방안’에도 건강한 아동 양육·교육을 위한 부모교육 확대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는 아동 발달단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연령 및 주요 발달단계에 적합한 교육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문제 해결 과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양육 방법을 제공한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9주 간의 부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 및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기준 양육자, 유관기관 종사자, 예비 부모, 대학생 등 16,694명이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 등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교육에 참여했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양육자는 “저는 처음에 부모 교육이라고 했을 때,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이 교육이 과연 내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까?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근데 막상 교육을 들으면서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거란 걸 깨달았다. 교육을 듣고 배운 상태로 양육하는 것과 모른 상태로 양육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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