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한 결과, 상당수의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매주 실시되고 있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제품 안전성 검사 7번째 차례에서, 어린이용 가죽 제품 8개 가운데 7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가방 4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1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1.2배 초과했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나 검출되었다.

어린이용 신발과 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특히 한 신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의 1.8배를 웃돌았고, 다른 신발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무려 428배 초과 검출되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 첫 검사 결과 발표 이후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유해물질 검출 현황을 공개했다. 어린이 제품 93개를 우선 검사한 결과 43%인 40개 제품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고, 57건의 유해물질이 발견되었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로, 완구와 학용품, 장신구 등 25개 제품에서 발견되었다. 이 물질은 내분비계 교란과 생식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납과 니켈 등 중금속도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일부 제품에서는 사용이 전면 금지된 방부제와 발암 가능 물질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기계적, 물리적 결함으로 인한 위험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같은 검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 제품 범위를 식품용기와 화장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해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있으며, 소비자 피해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중간 점검 결과 다수의 유해 제품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앞으로 안전 검사를 확대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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