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취업 특혜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전주지검 수사팀의 인적 쇄신 여부가 주목된다. 법무부가 조만간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수사의 영향력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4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정기인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주지검 형사3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 부서는 이승학 부장검사가 문 전 대통령 사위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해왔다.
일각에서는 이 부장검사는 물론 김우 차장검사까지 교체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최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전주지검 수사라인 전체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의 특혜 취업 의혹 사건은 5년 전인 2018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당시 “항공업 경력 전무한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특혜 채용된 것과 이상직 전 중기부 장관 임명 사이 대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전주지검은 이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5명의 지검장이 바뀌는 등 수사 지휘부 교체가 잦았다.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처장, 백원우 전 민정수석 등 문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집중 출석조사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도 포착됐고, 이에 수사가 가속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상직 전 중기부 장관의 임명이 서씨 채용의 대가였다는 의혹을 파고 있는 셈이다.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전주지검 주력 수사라인이 얼마나 쇄신되느냐에 따라 수사의 영향력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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