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반지 제품(왼쪽)과 실제 수령한 제품(오른쪽) ⓒ뉴시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반지 제품(왼쪽)과 실제 수령한 제품(오른쪽) ⓒ뉴시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 1,150원에 판매 중인 '100% 순수 24K 골드 반지'를 직접 구매해 본 결과, 금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가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13일 배송받은 반지는 포장부터 순금 반지답지 않았다. 허름한 택배 봉투에 담긴 분홍색 박스 안에는 다소 조잡한 용 모양 반지가 들어있었다.

이튿날 종로귀금속상가에서 감정을 받은 결과 상인들은 "100% 이미테이션"이라며 "금이 단 1%도 함유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상인은 "너무 조잡해 순금일 리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이며, 금반지 외에도 다양한 '가짜 금'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100% 금'이라고 명시했지만 공신력 있는 인증은 없는 실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가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가품 판매가 성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한 현지 판매자가 많아 꼼꼼한 감시가 필요한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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