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와 결제정보를 중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약관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제품 결제 시 '개인정보 국외이전'에 의무적으로 동의하도록 절차를 바꿨다. 여기에는 구매자의 이름, 연락처뿐만 아니라 은행계좌, 카드번호 등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
이 항목에 동의하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중국 소재 개인정보 처리 업체는 물론 중국 판매자에게도 정보가 공유된다. 반면 동의하지 않으면 결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테무(TEMU)도 약관에 국내 소비자 정보를 중국 법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에서 불공정 약관이 드러나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며, 허위·과장 광고 및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국외 이커머스 기업의 개인정보 취급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달 중국인 레이 장 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국내 경영을 맡기기도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