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의원들의 해외 출장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외유성'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국회사무처와 상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승인된 의원 해외출장만 10여 건에 이르고, 4월 10일 임기 시작 이후로는 최소 15건의 출장이 확인됐다.
농해수위·보건복지위·여가위·행안위 등 여러 상임위 의원들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활동 시한이 한달도 남지 않은 연금개혁특위 의원들도 유럽행 출장을 준비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출장 명단에는 내년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이름이 많아 '말년 휴가' 식의 외유성 시비도 불가피해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뒷북 출장이 아니냐"며 "임기 중에라도 선진 사례를 충분히 살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매번 임기 말 해외출장 신청이 몰리고 낙선 의원들에게 배려 차원에서 출장을 배정하는 게 관례"라고 전했다.
국회가 올해 의원 해외출장 예산으로 책정한 202억원은 역대 최다 규모다. 의원 1인당 약 2000만원의 세비가 드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내용이 부실하면 국회 심의에서 부결되는 사례도 있고 승인된 출장도 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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