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에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설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부지역에 개소를 준비 중이던 센터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동구 길동에 문을 열 예정이던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 작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총선 과열 분위기에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가 '혐오시설'로 오인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는 교육장과 상담실 등으로 이뤄진 사무실 형태로, 사회복귀 의지가 있는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통합 회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센터 개소에 반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개소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현재 강동구청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조사 결과 국내 성인 100명 중 3명, 청소년 2.6%가 마약류 경험이 있으며, 대다수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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