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영화로 묻고 아동권리로 답하는 교육 프로그램 ‘2024 씨네아동권리학교’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고 24일(수) 밝혔다.
씨네아동권리학교는 아이들이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을 보고 워크북을 작성하며, 영화를 통해 아동권리의 개념을 이해하고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매년 11월 '아동권리영화제’를 열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으로 씨네아동권리학교의 아동권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초등학교, 아동시설,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를 대상으로 499회 교육을 진행했으며, 총 16,708명이 씨네아동권리학교에 참여했다. 교육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95.5%가 프로그램에 만족했으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인 ‘아동권리’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더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교육은 580여 회, 총 1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아동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교로 세분되며, 성인은 개인, 아동시설 종사자, 지자체 공무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양육에 도움이 필요한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교육이 가능하다. 아동의 4대 권리나 유엔아동권리협약과 같은 개념 위주의 교육이 아닌, 영화를 보며 아동권리의 문해력을 높이고 체험형 활동을 통해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다양성'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2023 아동권리영화제 우수상을 받은 홍승기 감독의 〈알록달록〉과 김슬기 감독의 〈한 숨〉을 각각 상영한다. 영화 〈알록달록〉은 빨간 하늘, 파란 장미꽃처럼 남들과는 다른 색으로 세상을 보는 아동 다홍이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와 차별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영화 〈한 숨〉은 기후위기로 모두가 아픈 게 당연한 어느 미래에 아프지 않아 오히려 남들과 달리 보이는 아동 보민의 일상을 통해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갈 아동을 생각해보게 한다.
교육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영화 속 주인공이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라서 감정이입을 많이 했어요. 내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친구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씨네아동권리학교는 일반적인 개념 위주의 교육이 아닌,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며 아동권리에 대한 문해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정해진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아동권리 접근법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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