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중남미 지역 정부·학계·시민사회를 대상으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광범위한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15~1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를 방문해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주최 '침묵 속의 고통-북한인권 상황 조명 및 북한인권 증진 방안 모색' 세미나를 참석하고 각계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대사는 16일 열린 세미나에서 10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에서 지적했던 심각한 북한인권 침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잊혀진 위기(forgotten crisis)'가 되지 않도록 중남미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은 북한인권의 참담한 실상을 토로하며 국제사회가 탈북민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사는 같은 날 사오레스 아르헨티나 외교부 정무차관과 파올트로니 연방상원 외교위원장을 차례로 면담해 북한인권 문제는 국제안보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국제적 관여(global engagement)'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전하며 아르헨티나 측 지지를 요청했다.
사오레스 차관은 양국이 인권과 민주주의 등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관계라면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가르시아 멕시코 외교부 다자인권차관을 만나 북한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연대 방안을 협의했다.
가르시아 차관은 한국 정부의 폭넓은 아웃리치를 통한 공감대 마련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역내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아웃리치란 공식 채널이 아닌 현지 인물 등과 민간 차원에서 접촉면을 넓히며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이 대사는 또 아르헨티나 거시경제연구대학교(UMCEA) 및 멕시코국립자치대학(UNAM)에서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는 강연에 나섰다. 현지 언론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세대가 북한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사는 19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북한인권 관련 학계·시민단체 및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났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주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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