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가한 로켓 공격과 관련해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고통스러운 재보복'을 결정한 가운데, 이란 측은 추가 긴장 고조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은 역내 긴장을 추구하지 않으며 국제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합법적 방위권 행사였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억지력 제고를 위해 침략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측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대응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국적 선박을 나포한 사실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란의 이 같은 입장에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을 경계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화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다만 이스라엘 역시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보복을 결정한 만큼 사태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은 확전 우려로 이란 재공격에 반대하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