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문학 대표 비극 '모비딕'이 출간 13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였다.
출판사는 9일 허먼 멜빌의 대표작 '모비딕'의 전면 개역판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작은 '모비딕'의 국내 첫 완역본을 낸 김석희 번역가가 기존 번역을 전면 수정하고 150여 개의 새 역주를 추가했다.
1851년 출간된 '모비딕'은 '리어왕', '폭풍의 언덕'과 함께 영어권 3대 비극으로 꼽힌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에이해브 선장이 거대한 흰고래 '모비딕'을 추적하다 파멸하는 이야리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 멜빌은 포경선 탑승 경험과 오랜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고래와 포경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소설에 담아냈다. 전체 135장 중 상당 부분이 고래 생태와 포경 기술 등 고래학에 할애됐다.
출간 당시 낯설고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받았지만, 작가 사후 30여년 지나 재평가되며 미국 문학계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개역본에는 소설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작가 연보 등 기본 정보와 역자의 해설, 전문가 대담 등 해제 자료가 새로 수록됐다. 또 포경선 일러스트와 구조도 등 당시 포경업 관련 사진과 도판 자료들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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