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일 가격 안정 노력으로 급등했던 사과 가격이 한 달 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3% 떨어졌다. 1년 전보다는 4.6%, 평년보다는 2.6%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부터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해 사과 납품단가를 kg당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이고,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지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과 가격은 지난달 7일 3만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했지만 최근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배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한 4만3312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년보다 62.2%, 평년보다 21.7% 비싸다.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전달보다 각각 23.2%, 16.9% 내렸다. 딸기는 평년보다 21.4% 높고, 토마토는 7517원이다.
정부가 이달까지 집중 공급키로 한 수입과일 가격도 하락세다. 바나나는 전월보다 17.2% 떨어졌고 오렌지는 9.1% 내렸다.
다만 작황부진으로 양배추 가격은 전달보다 25.4% 올랐다. 농식품부는 제주 수확 정상화와 납품단가 인상으로 가격 안정세를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직수입 과일 공급처를 중소마트까지 확대하고 납품단가 지원을 이어가며 물가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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