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섬중공입 거제조선소 이미지 ⓒ삼성중공업
지난 1분기 국내 조선업이 세계 1위 자리를 9개 분기 만에 되찾으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은 136억 달러(약 18조 3,43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299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수치로, 세계 조선소 수주 점유율 44.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주량 기준으로는 449만CGT로 중국(490만CGT)에 밀렸지만, 증가율은 한국이 32.9% 증가한 데 비해 중국은 0.1% 감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암모니아선 수주에서 100%의 실적을 올렸다.
구기보 숭실대 교수는 "그동안 LNG선 중심에서 군수 분야까지 수주 영역을 넓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선 수출 역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수출도 116억 7,000만 달러 규모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직 회복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조선과 반도체 수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망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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