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 사태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 방재승 교수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대표로서 방 위원장은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하며,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 결의가 의료계와 정부 간 대립의 장기화로 인한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한 절박한 조치였음을 설명했다.
18일 CBS 한 라디오에 출연한 방 위원장은 의료 이용에 불편을 초래한 점을 사과하고,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고통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의대 교수들이 국민과의 소통 부족과 의사 인원 증가에 대한 설득 실패를 인정하며, 앞으로 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전공의 사직 배경과 이들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공의들이 겪는 과도한 노동과 소통 부재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전공의들이 필수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실망감을 품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의사 수 증가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비판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의료 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배경과 그 목적을 설명하며, 이는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임을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대 의대를 포함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과 의대생들의 유급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바 있다. 방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4월 이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 의료 체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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