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사진>는 라마단을 앞두고 일시적 휴전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하니예는 10일(현지시간) TV를 통해 이같이 전했으며,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이루어진 협상이 현재는 중단된 상태임을 알렸다.
하니예는 휴전 합의 도달을 위한 중요한 원칙으로 “포괄적인 휴전,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종식, 그리고 가자 영토 내에서의 점령군의 완전한 철수”를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 측이 가자 지구에서의 공격 중단이라는 휴전의 주제에 대해 명확한 보장이나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임시적인 휴전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으나, 종전이나 지속적인 휴전에는 거리를 둬왔다. 휴전이 종료될 경우 다시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니예는 휴전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는 가자 지구의 인질 석방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10월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하마스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납치했고, 11월에 이루어진 한 차례의 휴전을 통해 105명의 인질이 석방되었으나 추가 인질 석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문제에 진전이 없다며 라마단 기간 중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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