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란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장의 게실병' 환자의 절반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장의 게실병'을 분석한 결과 장의 게실병 환자의 47.9%가 40~50대였다.
지난해 기준 장의 게실병 환자의 연령은 50대가 24.1%로 가장 높고 40대도 23.8%로 집계됐다. 이어 30대 17.5%, 20대 8.1%, 20대 미만 2.7% 순이었다.
장의 게실병 환자는 2008년 2만5000명이었으나 2012년 4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2008년부터 2012년사이 게실병 진료 인원은 연평균 10.1%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인원의 성별은 2012년 기준 남성이 56.8%, 여성은 43.2%로 남성 진료인원이 약 1.3배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10.1%를 유지했다.
총 진료비는 2008년 약 133억원에서 2012년 217억원으로 증가했다.
장의 게실병은 장의 벽이 바깥쪽으로 주머니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게실증'과 이 게실(주머니)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게실염'으로 나뉜다.
게실이 생기는 원인은 고령, 식사습관, 변비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고지방과 저섬유질 음식을 많이 먹는 구미지역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 되고 인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동양인에게도 장의 게실병이 증가하고 있다.
장의 게실병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과 발열 등을 호소하게 된다. 천공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장의 게실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이 많은 육류를 먹는 것은 게실증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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