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의 정상화 여부에 대해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프랑스 정치시사잡지 '폴리틱 앵테나쇼날(Politique Internationale)'과의 12일자 서면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며 "적당히 타협해서 정상화시켰다가 북한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로 또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된 자세를 보여준다면 나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추진해서 보다 안정적으로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그렇게 될 때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틱 앵테나쇼날은 프랑스의 국제관계 분석 전문잡지로 정책결정자들이 주요 독자층이라고 청와대는 소개했고, 이번 박 대통령의 서면인터뷰는 지난달 9일 실시됐고, 청와대가 회견문을 발간시점 이후로 맞춰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