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복음'은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단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낯선 의미를 지닌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신실한 크리스천도 세파(世波)에 시달리다 보면 순간순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잊고 살기도 한다. 값없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믿지 못하고 넘어지는 일도 허다하다. 그런 우리가 '복음'에 대해서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있다.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맥스 루케이도 지음 | 오현미 옮김 | 아드폰테스 | 2013년 06월 28일 출간 | 280쪽| 12000원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당신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것은 그분의 팔이다. 그분께 의지하라. 당신에게 들리는 것은 그분의 목소리이다. 그분을 믿으라. 우주 유일의 의사 결정자에게 위로를 받으라. 삶이 산산조각 나서 회복 불가능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다 괜찮을 것이다.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하나님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시기에 당신이 아무리 받아 써도 그분은 바닥나지 않는다. - 본문에서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은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작가 맥스 루케이도가 복음을 가장 명쾌하게 제시하는 말씀인 요한복음 3장 16절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복음'의 의미를 전달하는 책이다.

저자는 48글자로 이루어진 이 성경 구절을 네 마디로 나누어 각 장마다 상세히 복음을 전한다.이 말씀은 예수님과 니고데모가 대화하는 도중에 나왔다는 배경으로 시작한다. 하나님으로 시작해 하나님으로 끝맺는 이 구절 안에는 인간 문제의 핵심은 인간의 핵심이며, 인간의 문제를 치료하는 하나님의 처방을 제시한다. 저자는 실제 예화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결단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하나님의 복음에 '누구든지 정책'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을 믿으면 누구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믿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 잘 믿기지 않는 사람들은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아 나름대로 성경 말씀을 왜곡하고는 한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말한다. "기부금을 내서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고, 바쁘게 일함으로써 죄책감을 없앤다. 스스로 노력해서 구원을 획득하려 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할 일은 믿는 것뿐이다. 네가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해줄 거라고 믿어라." 구원이란 내 노력 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뤄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에는 2008년 한국어판 초판 발행 후 이번에 출간되면서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까지 일대기를 담은 '주님과 함께하는 40일 묵상'도 더해졌다. 독자는 40일간 예수님의 스토리를 묵상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흠뻑 빠져볼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완전한 복음>

매트 챈들러, 제라드 윌슨 지음 | 장혜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3년 04월 15일 출간 | 356쪽 | 15500원

<완전한 복음>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만족을 요구하며 한 번도 쉬지 않는다. 추구는 변할 수 있지만 필요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르게 보일 뿐 갈망은 늘 똑같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한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배후에 자리한 동기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필요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예수님을 떠나 시도하는 여러 가지 방식들이 잘못된 것이다. - 본문에서

<완전한 복음>은 축소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복음만이 우리를 하나님의 품으로 이끌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반쪽짜리 복음이란 심리치료적 조언과 도덕주의적 교훈에 물든 현대의 많은 교회들이 말하는 복음이다. 많은 설교자와 성경 교사들이 기독교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만들고자 애쓰면서, 사람들의 본질적인 죄에 대해 지적하거나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진노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치기는 꺼린다. 하지만 그런 복음은 결코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지 못하고, 우리가 하나님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믿게 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복음의 개인적ㆍ인격적 측면과 보편적ㆍ우주적 측면을 모두 살피며 복음이란 정말로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이어서 어느 한 측면으로 치우칠 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주의 깊게 경고하며, 온전한 복음으로 풍성한 생명을 얻게 하고 복된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격려한다.

<차별없는 복음>

존 파이퍼 지음 |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3년 06월 17일 출간 | 372쪽 | 22000원

<차별없는 복음>

근본주의와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학교들이나 기관들은 흑인을 철저히 차별했고, 남부의 학교들일수록 특히 더 심했다. 양심적으로 고백하건대, 아무리 그럴싸하게 온갖 합리화를 했어도 결코 '평등한 분리'가 아니었다. 존중과 정의와 사랑이 아니었고, 따라서 기독교가 아니었다. 인간을 비하하는 흉측한 일일 뿐이었다. 곧 보겠지만, 나도 거기에 공모했기 때문에 회한이 많다. 이 책의 초점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있다. 내 삶과 희망은 복음에 빚진 것이다. 복음이 없다면 나는 아직도 인종차별주의자로 교만하게 활보하고 다니거나, 아니면 '백인의 죄책감'에 죽도록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 본문에서

<차별없는 복음>은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자 존 파이퍼 목사가 차별의 문제가 21세기 현대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성행되고 있음을 지적한 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유일한 희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임을 제시한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눈다. 자신이 바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인종차별에 냉담했다는 것이다. 신학을 배우고, 독일 유학 시절 유태인 수용소를 다녀오면서 비로소 차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시무한 베들레헴침례교회는 인종 간의 화합을 추구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했고, 이런 구체적인 방법 역시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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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간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