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민주평통은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지난 분기 대비 2.9%포인트 내린 64.0%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비중은 35.3%로 나타났다. 민주평통이 여론조사에서 통일 필요성을 묻는 질문을 통해 추이를 분석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북한은 '경계·적대 대상'(47.2%)이라는 인식이 '협력·지원 대상'(40.6%) 보다 6.6%포인트 높았다.
20대 남성의 76.7%와 30대 남성의 64.2%가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봤다. 반면에 20대 여성의 경우 북한을 '협력 지원 대상'으로 인식한 비율이 56.3%, 30대 여성은 47.1%로 같은 세대라도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선 '우려한다'는 응답자가 64.6%로 '우려하지 않는다'(34.3%)를 훨씬 웃돌았다.
내년 남북관계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본 답변자는 5.6%에 그쳤다. 44.1%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48.9%는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정부가 내년에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통일·대북 정책 과제로는 '남북관계 정상화'(38.9%)가 꼽혔다. 뒤이어 '북한 비핵화'(24.0%), '북한인권 및 인도적 문제해결'(12.9%) 순이었다.
조사는 11월 24~26일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 ±3.1%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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