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0일(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 분쟁 속에 아동의 생존과 안전이 위협당하고, 아동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고 장기적인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사태가 격화하면서 폭력 사태에 휘말린 아동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 아동 78명을 포함해 최소 700명의 이스라엘인과 41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이스라엘 아동의 수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폭력 사태가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학교 3곳과 병원 1곳이 피해를 당했으며, 이스라엘의 의료센터도 포격을 맞았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의 학교가 문을 닫아, 아동의 교육권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반복적인 학교의 휴교로 인해 아동의 피해가 크다.
팔레스타인 아동이 공습으로 죽거나 다쳤고, 이스라엘 아동이 납치돼 인질로 잡혀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상 초유의 아동 피해가 예상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책임자 제이슨 리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아동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갈가리 찢어졌다. 현재 모든 직원과 가족들, 이 지역의 아이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빠졌다. 이 폭력은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동을 계속해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했다. 그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는, 더 이상의 사태 확대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한다. 모든 당사국은 아동보호와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분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아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의 삶에 긴 시간 동안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공습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지역의 아동 413명 중 70%는 주기적으로 악몽에 시달렸고, 피해 규모가 큰 지역 아동의 경우 80%가 매일 밤 악몽을 꾼다고 답했으며, 아동 70%는 전쟁 재발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규모의 NGO 중 하나로, 1953년부터 팔레스타인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3년부터 가자지구에서 심리·사회적 지원활동, 아동친화공간 설치, 음식과 피난처 및 생필품 제공, 교육 지원 등 다방면으로 아동과 가족의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장기적인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