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평화통일운동 단체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상임공동대표 길자연 박종화 손인웅 이영훈 이종복 홍정길, 이하 평통기연)가 ‘수입의 1%를 북한 어린이 돕기에 내어놓는’ 운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운동은 목회자 대상/일반 기독교인 대상으로 나누어 전개된다. 특별히 목회자를 구분해서 운동하는 이유에 대해, 평통기연은 “지금 한국교회는 몇몇 교회 및 목회자들의 문제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일반인들에 의해 매도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때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대북지원의 물꼬를 트거나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면 한국교회가 새로운 희망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운동은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목적뿐 아니라 “한국 개신교 초창기 목회자들의 청빈한 삶을 회복”하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대접받기보다는 스스로 대접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평통기연과 대북지원 단체들의 협약식. (왼쪽부터) 남북나눔 홍정길 회장, 평통기연 손인웅 상임공동대표, 평통기연 이영훈 상임공동대표, 함께나누는세상 정창영 대표. ⓒ이지수 기자 |
평통기연 공동사무총장 정종훈 교수(연세대)는 “조만간 목회자 4만명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서와 브로셔를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상임공동대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운동을 초교파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운동에 참여하는 목회자나 평신도는 자신의 사례비나 월급의 1%를 일정기간 동안 정액으로 자동이체/직접 송금하게 된다. 교회의 경우 전체 예산의 1%를 배정하면 된다.
대북 지원 루트에 대해 평통기연은 “구좌에 일정액수(5천만원 또는 1억원)가 모이면 대북지원 단체인 ‘남북나눔’ 및 ‘함께나누는세상’에 보내어 평통기연 이름으로 북한 어린이에게 필요한 물자를 구입해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평통기연은 남북나눔(회장 홍정길) 및 함께나누는세상(대표 정창영)과 협약식을 같은 날 개최했다.